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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연예인이 인터넷 생방송 진행자로 나서는 예능이 탄생했다. 일단 네티즌 반응은 뜨겁다.
MBC는 설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기획해 선보인다. 방송인 김구라, 가수 홍진영, 정준일, 걸그룹 AOA 멤버 초아, 요리연구가 백종원, 개그맨 김영철 등 6명의 연예인들이 인터넷 생방송 진행자, 일명 BJ가 되어 직접 방송에 나서 대결한다는 콘셉트다.
앞서 시험 방송을 한 차례 거쳐 8일 오후 다음 TV팟을 통해 본격적인 인터넷 생방송을 처음 진행했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각 출연자의 인터넷 생방송에 접속해 연예인과 채팅창을 통해 대화를 나눴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이름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아들 김동현 군과 함께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한 김구라, 남다른 '먹방'을 보여준 홍진영, 깜찍한 매력을 뽐낸 초아, 요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백종원 등의 방송이 유난히 화제였다. 본 방송은 오는 설 연휴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인터넷 생방송 때 워낙 큰 관심을 받은 만큼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본 방송 후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 예능으로 안착시킨다면 예능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켜봐야 할 부분도 있다. 인터넷 생방송은 BJ와 시청자(네티즌)의 즉각적인 일대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이유이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네티즌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 즉흥적 생방송인 탓에 출연자들이 예상 못한 발언이나 상황이 얼마든지 돌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의 악의적 채팅글을 제작진이 어떻게 통제했을지도 프로그램 성패의 관건이다. 실제 8일 생방송 당시에도 몇몇 출연자의 방송에서 일부 네티즌의 악의적 글이 채팅창에 수차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자들이 이같은 악의적 채팅글에 직접 노출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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