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에 도전해보고 싶다.”
2년간의 상무 군 복무 후 2014년 복귀해서 첫 시즌을 치른 이현승.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군 제대 후 두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왼손 셋업맨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성적은 3승3패15홀드 평균자책점 5.07. 구위가 많이 회복됐고, 지난해 막판엔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다. 송일수 전 감독은 당시 올 시즌 이현승의 선발 전환을 검토하기도 했다.
실제 이현승도 선발투수에 대한 꿈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후 선발투수 준비를 시작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들과도 어느 정도 합의된 부분. 김태형 감독도 이현승의 선발 전환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현승은 넥센 시절 풀타임 선발 경험도 있다. 전혀 문제될 게 없다. 현재 두산 선발진은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유네스키 마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확실히 구성됐다. 이현승은 노경은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으로 경험 많은 이현승은 이용찬이 빠져나간 마무리 후보이기도 하다.
이현승은 투수조 조장이 됐다. 그는 “어떻게 보면 간단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조장이 됐을 때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지금도 그렇고 고참 선배들도 챙겨야 하고 후배들 고충도 들어줘야 한다. 내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를 챙겨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올 시즌 보직에 대해선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원한다면 다시 한번 선발에 도전해보고 싶다. 두산 이적 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저 자신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선발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올해는 몸 상태도 좋아졌고 마음가짐도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보직에서도 결과물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현승은 올 시즌 체력 걱정은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 캠프에 와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역시 체력적인 부분이다. 체력적인 보강만 된다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떤 위치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위치에서라도 내보내 주신다면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에서 나를 데려 온 이유는 좌완이 부족한 팀 사정 상 선발투수로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그 역할을 해 내지 못한 것 같다. 이제는 군 문제도 해결됐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현승은 “우선 지난 1년 동안 1군에서 이탈하지 않고 동료들과 시즌을 함께 마칠 수 있었다는 부분은 만족스럽지만, 중간중간 잔부상으로 아프지 않았다면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여기서 땀 흘리면서 아쉬움을 털고 잘 준비하면 올해는 후회 없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현승은 올 시즌 두산 마운드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우리 투수진은 강하다. 선발투수도 4선발까지 확정되어 있고 그 외에도 가능성 많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느 팀보다도 강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뭉쳐 있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가 야구장에서 더 많이 뛰고 땀을 흘려서 반드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승.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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