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는 40홈런 치겠다."
캠프지에 지각 합류한 한신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스가 첫날부터 자신감을 보였다.
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고메스가 전날(8일) 캠프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첫날부터 실내연습장에서 스트레칭과 캐치볼로 몸을 풀었고, 프리배팅 49개를 실시했다. 그는 "감각은 나쁘지 않았지만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하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고메스를 반갑게 맞았다. 그는 고메스의 프리배팅을 지켜보며 "올해는 35홈런 칠 수 있겠구나"라고 외쳤고, 고메스는 "아니에요. 40개 칠 수 있어요"라고 화답했다. 지난해 26홈런을 쳤던 고메스에게 9개를 더 요구했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다.
고메스는 지각 합류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는 애초 지난달 28일 일본에 입국,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여권을 도난당하면서 일이 꼬였다. 여권을 재발급받아 급한 불은 껐지만 비자가 문제였다. 취업비자 발급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일본 입국이 더 연기된 것이다. 고메스는 훈련 직전 선수단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고메스가 공언대로 40홈런을 친다면 이는 한신 역사상 8번째다. 가장 최근 한 시즌 40홈런을 때린 한신 타자는 2010년 크레이그 브라젤이다. 지난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3리 26홈런 109타점으로 일본 무대 첫해부터 타점왕을 거머쥔 고메스가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데일리스포츠'는 '고메스가 40홈런을 친다면 캠프 지각 합류는 모두 잊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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