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그 나이에 대단하네요."
일본 독립리그인 BC리그 플레잉코치로 현역 연장을 선언한 훌리오 프랑코의 복귀에 과거 동료 후쿠우라 가즈야가 놀라움을 표했다.
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일본 독립리그 BC리그의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스가 프랑코를 플레잉코치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1958년생, 한국 나이로 58세로 환갑을 바라보는 그가 현역 연장을 선언한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카와는 구단은 다음날(10일) 가나자와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프랑코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지만 음성 메시지를 통해 인사할 예정이라고.
1982년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프랑코는 2007년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를 거치며 23시즌 통산 2527경기에 출전, 타율 2할 9푼 8리 173홈런 1194타점, 출루율 3할 6푼 5리의 성적을 남겼다. 텍사스에서 뛴 1991년에는 타율 3할 4푼 1리로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에 올랐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진 4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00년에는 삼성에서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2푼 7리 22홈런 1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1995년과 1998년에는 지바 롯데에서 뛰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팀을 견인했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주장을 맡는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8년 멕시코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난 2012년부터 멕시칸리그 감독을 맡았고, 지난해 5월 미국 독립리그 포트워스와 플레잉코치로 계약하며 현역에 복귀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지바 롯데 베테랑 후쿠우라 가즈야는 "그 나이에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후쿠우라는 1998년 프랑코와 함께 뛰었다. 당시 후쿠우라는 한국 나이 24세, 프로 2년차였다.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뛰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한국 나이 41세인 자신보다도 17살이나 많은 프랑코의 현역 복귀 소식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한편 프랑코는 다음달 초 캠프에 맞춰 일본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훌리오 프랑코.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