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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새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 주연 배우 김성령의 인터뷰를 9일 공개했다.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가 자신이 버린 딸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며, 김성령이 여주인공 레나 정을 연기한다.
"50부작 주말드라마 좋은 작품에 캐스팅된 것에 감사하다"는 김성령은 "작가 선생님과 감독님께서 내가 출연한 연극 '미스 프랑스'를 보러오셨더라. 첫 미팅했는데 작가 선생님이 내게서 레나 정과 비슷한 면을 보셨나 보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고 했다.
"연극도 그렇고 3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까지 여자가 스토리를 주도해서 끌고 나가는 작품이 별로 없다. 그런데 그런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왔기에 놓치기 싫었다"며 "40대는 연기가 무르익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 꽃피울 나이지만 정작 할 작품은 없다. 제안을 받았을 때 이 작품은 여자들의 얘기였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 반가웠다. 고민 안 했다. 고민이 됐던 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작년 10월에 캐스팅 돼서 계속 이 작품을 위해 기다렸다"고도 밝혔다.
상대 배우 이종혁에 대해선 "성격도 좋고 남자답더라"며 "믿고 따르면 될 것 같다. 이종혁한테 많이 사랑받고 싶다.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후배 이성경에 대해선 "성경이가 초반에는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커나갈 것 같다. 그걸 지켜보면 흐뭇할 것 같다. 기대된다"며 "첫 느낌 또한 좋았다. 풋풋하고, 젊으니까 예쁘고, 뭔가 조금의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그건 젊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순수한 마음은 제가 흉내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기대했다.
또한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선배 배우 김미숙을 "롤모델로 삼고 연기에 임할 것"이라면서 "첫 촬영을 마쳤는데 제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힘들었다. 캐릭터가 쉽지 않더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됐다. 나는 굉장히 솔직한 사람인데, 레나 정은 속에 꿍꿍이가 많은 사람이라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은 완벽하게 레나 정이 된 것 같지 않더라.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김미숙 선배에게 전화왔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던데 그러지 마라. 조금 부족하면 지금은 그랬네요. 다음부턴 잘할게요. 이렇게 배짱으로 나가라'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김성령은 "'저런 게 내공이구나. 어떻게 저런 마음을 가질 수 있지?'하는 생각을 했다"며 "어찌나 많은 용기를 얻었는지 모른다. 연기뿐만 아니라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 선배한테 많이 배우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 밖에 김성령은 "인생에서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배우들을 좋아한다"며 "안젤리나 졸리같은 사람? 저는 이효리 씨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저는 동물을 안 좋아하는데, 책에서 보니까 동물 좋아하는 것도 DNA를 타고 나야 되더라. 그러니까 수의사도 되고, 동물에 대한 친근감을 갖고 태어나더라. 효리 씨는 동물들을 사랑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상순 씨도 그렇고 두 부부가 훌륭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효리 씨처럼은 못하겠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사우나 가면 타월 하나라도 덜 쓰려고 한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존경스럽다. 그렇게 될 자신은 없지만, 그 사람들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사람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왕의 꽃'은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 3월 14일 첫 방송된다.
[배우 김성령(왼쪽), 가수 이효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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