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수원 한국전력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전력이 감독 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구미 LIG손해보험에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7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9, 25-20,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3위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창단 후 첫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7승 10패(승점 47)를 기록하며 4위 대한항공(승점 43)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패한 6위 LIG는 지난 5일 문용관 감독의 사퇴 이후 강성형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서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1세트를 따낸 이후 잇따른 범실로 자멸하며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8승 20패(승점 24)가 됐다.
한국전력은 세터 권준형을 중심으로 방신봉, 서재덕, 쥬리치, 하경민, 전광인, 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LIG는 세터 양준식을 필두로 김요한, 이수황, 에드가, 김진만, 하현용, 리베로 부용찬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양 팀 주포인 쥬리치와 에드가가 각각 4득점, 6득점씩 올린 가운데 수비에서도 두 팀 모두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였고, 세트 중반까지 13-13 동점을 이어갔다. 균형을 깨고서 한 발짝 앞서나간 팀은 LIG였다. LIG는 16-16에서 김진만이 퀵오픈 공격 득점 이후 서브 득점까지 기록하며 18-16을 만들었다.
이후 LIG는 한국전력에 1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에드가의 오픈 공격과 손현종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엮어 득점을 쌓으며 23-19까지 달아났다. 결국 LIG는 한국전력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접전의 흐름은 계속됐다. 어느 팀도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후위 공격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고, LIG 김요한의 공격을 연속 두 번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8-6으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으로 접어들며 조금씩 점수차를 벌렸다. LIG는 안정적이었던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하며 에드가로 연결되는 토스도 부정확해졌다. 리시브가 불안하면서 1세트 2개에 그쳤던 LIG의 범실도 2세트 11개로 늘어났다.
반면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 이후 서재덕이 서브 득점까지 올려주며 상승세를 탔고, 상대 범실까지 엮어 16-10으로 달아났다. 결국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간 한국전력이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고 2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따내며 반등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부터 치고나갔다. 하경민이 에드가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며 3-2를 만들었고, 쥬리치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2점차 정도로 유지되던 점수차는 한국전력의 공격과 끈질긴 수비, LIG의 범실이 엮이며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10-8로 앞선 상황서 쥬리치의 오픈 공격, 하경민의 속공, 권준형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LIG는 2단 연결에서 문제를 보이며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고, 따라가야 하는 상황서 서브 범실까지 나왔다. 결국 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간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는 등 LIG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 LIG는 이강원과 노재욱, 김민규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LIG는 이강원이 백어택, 블로킹, 오픈 공격으로 김민규가 속공으로 득점을 쌓으며 10-6까지 앞섰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시간차와 퀵오픈, 쥬리치가 백어택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13-14까지 쫓아갔다. 결국 추격하던 한국전력은 에드가의 공격 범실로 16-17, 1점차를 만든 뒤 전광인이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전력은 19-19에서 전광인이 에드가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20-19로 역전시켰다.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은 방신봉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전광인의 시간차, 서브 득점까지 터졌고, 결국 4세트도 가져가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이날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서브 득점 1개, 블로킹 2개 포함 3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전광인도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광인은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 포함 17득점했다.
반면 LIG는 에드가가 서브 득점과 블로킹을 각각 1개씩 포함해 28득점했지만 믿었던 김요한이 3득점이 그치며 부진했다.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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