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2번째 연습경기 상대는 세이부 라이온스 2군이었다.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날 선발 출전한 타자들 가운데 6명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뛴 적이 있다. 팀 내 도루 1위(1군)도 있었다. 2군이라고 해서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한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고치 하루노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2번째 연습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오준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정범모가 4타수 2안타 1타점, 박노민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배영수와 정대훈, 장민재, 이동걸, 허유강이 9회까지 세이부 타선을 3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세이부는 쿠마시로 마사토-가네코 유지-사이토 쇼고-고마즈키-모리모토 히초리-오사키 류타로-호시 다카노리-나가타-야마다가 타격에 임했다. 쿠마시로와 가네코, 사이토, 모리모토, 오사키, 호시는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뛰었다. 이들 중 모리모토(99경기), 가네코(91경기), 사이토(89경기)는 지난해 85경기 이상 1군에서 뛰었고, 구마시로와 오사키, 호시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정확히 1군과 1.5군을 오가는 멤버들이 맞다.
이들 중 가장 돋보인 타자가 가네코였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도루도 2개나 성공했다. 지난해 1군 91경기에서 타율 2할 4푼 7리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고, 21도루로 이 부문 팀 내 1위였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했다. 쿠마시로도 도루 하나 포함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 둘이 안타 4개와 도루 하나를 합작했다.
한국계 모리모토(한국명 이희철)는 사실상 지난해 1군에서 99경기나 뛰었다. 성적은 타율 2할 5푼 2리, 홈런 없이 13타점 출루율 3할 2푼 9리. 니혼햄에서 뛰다 2011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이적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강견을 앞세운 수비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사이토 또한 지난해 팀 내 도루 3위(12개)를 기록하는 등 89경기에서 타율 2할 2푼 4리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고, 오사키 유타로 또한 2007년부터 통산 39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선수층이 얇은 편이라 언제든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재목들이다. 모리모토와 사이토는 지난해 1군 캠프에 참가했다.
현재 세이부 타선 주축 멤버는 지난해 공동 홈런왕을 차지한 나카무라 다케야(3루수)와 에르네스토 메히아(1루수), 아사무라 히데토(2루수), 구리야마 타쿠미, 아키야마 쇼고(이상 외야수), 스미타니 긴지로(포수) 정도. 나머지 포지션은 사실상 경쟁체제다. 유격수는 가네코와 오니자키 유지, 외야는 와타나베 나오토와 사이토의 경쟁 체제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기량을 인정받아 1군 캠프지로 이동하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하다. 한화로선 쉽지 않은 상대를 잘 막아냈다는 게 수확이다.
한편 이날 세이부는 사토-다나카-타마무라-오오이시 다쓰야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이날 마지막 투수로 나선 오이시는 2010년 6개 구단에서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유망주. 최고 구속 155km 직구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2012년과 2013년 2년간 1군 61경기에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 4.58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올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날 성적은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세이부 라이온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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