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권준형 "토스 나빠도 득점해준 공격수들 고맙다"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한국전력이 또 이겼다. 그들의 승리 행진은 어느덧 9연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15, 25-22,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창단 첫 9연승의 감격을 맛본 한국전력은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가파른 연승 행진으로 2위 OK저축은행을 승점 5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터 권준형의 다양한 공격 시도가 눈에 띄었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을 주축으로 한 공격 플레이가 많은 편인데 이날 1세트에서는 서재덕과 하경민을 이용하면서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권준형이 다양하게 루트를 연 것이 적중했다.

"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는 권준형은 "(전)광인이, (서)재덕이, 쥬리치 등 공격수들이 잘 받아줘서 내 토스가 좋지 않아도 득점을 해준다. 정말 고맙다. 좀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전력의 사령탑은 바로 최고의 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신영철 감독. 이미 시즌 중에도 권준형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었다.

"감독님은 최고의 세터셨다. 나는 아직 감독님의 능력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권준형은 "감독님이 내 능력의 한발 앞에서 봐주신다. 많은 주문은 하지 않으신다. 볼 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는 등 기술과 정신적인 면에서 주문을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준형은 이날 속공 플레이를 많이 펼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속공 플레이가 많이 없었다. 양쪽 공격수들에게 의존했는데 상대 팀에서 광인이와 쥬리치를 집중적으로 잡을 것 같아 간간이 속공을 펼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권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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