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고양 오리온스 100승 기쁨, 팬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5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6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04-81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26승 22패로 LG(25승 22패)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7점)와 라이온스(22점) 외국인 듀오가 나란히 50점 이상을 합작했다. 허일영(15점), 이승현(18점)까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LG 수비를 초토화했다. 무엇보다 돋보인 건 3점슛 적중률이었다. 3쿼터에 6차례 3점슛 중 5개를 림에 꽂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LG에 계속 지면서 트라우마가 있긴 있었다"면서도 "한호빈이 스타트를 잘 끊어주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핵심은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 수비였는데 후반에 잘 된 것 같다. 외곽이 터져줘서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다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선수들이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후반 들어 제퍼슨과 문태종에 단 4점만 허용했다. 특히 4쿼터서는 둘에게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아울러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았고, 속공 허용이 적었다"며 "김시래가 주도하는 속공이 우리팀에 타격을 줬었는데 오늘만큼은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허일영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추 감독은 "슈터가 슛을 넣는 건 당연한데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해준 것을 더 칭찬해주고 싶다"며 "슈터들은 시도때도 없이 찬스만 나면 던져야 한다는 본능이 있는데 오늘은 타이밍과 밸런스 모두 좋았다. 자연스럽게 패스도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허일영은 "공격 안 되더라도 수비에서 열심히 따라다니려고 노력했는데 잘된 것 같다"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주저없이 기회 오면 똑같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고양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의미가 컸다. 추 감독이 고양 오리온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00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추 감독은 "연고지 이전하면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뿐이었다. 최근 2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가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아파트 주민들께서도 격려 많이 해주신다. 오늘 100승의 기쁨은 팬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