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마지막 시즌,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차두리가 2015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자신의 현역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차두리는 16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7일 하노이 T&T를 상대로 치르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 아시안컵을 마친 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차두리는 2015시즌이 자신이 현역으로 활약할 마지막 시즌이 될 예정이다.

차두리는 "시즌 첫 경기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가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상대가 누구라도 내일 경기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 꼭 내일 경기에서 승리해 올해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시작해서 8강과 4강에 오르도록 하겠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다른 팀들보다 올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아시안컵 이후 감독님의 배려로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몸상태도 나쁘지 않다. 훈련을 계속하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내일 경기를 한다. 경기는 항상 즐겁고 이기면 뿌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수단도 일찍 경기를 하게 됐다. 선수단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잘하고 왔다. 체력적, 전술적으로 또다른 축구를 할 준비가 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올시즌이 현역 마지막 시즌인 차두리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어떤 선수라도 마무리가 좋아야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좋게 남는다.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감독님과 동료들에게도 필요했던 선수였고 좋은 선수였다는 기억으로 남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차두리는 지난 15일 소속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레버쿠젠)에 대해 "이미 나보다 좋은 선수에게 조언하는 것은 어렵다. 흥민이는 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보인다. 분데스리가에서의 해트트릭은 내기억으로는 아버지도 하지 못했다"며 "자기의 가치를 증명하는 선수다. 얼마나 더 성장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마음 같아선 메시나 호날두 급으로 성장해 아시아에서도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 흥민이는 노력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팀에 4골 넣은 선수가 있었으니깐 3골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을 생각한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노이 T&T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두리.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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