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기다렸다가 좋아지면 써야죠.”
KT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는 12일 LG와의 홈 경기서 28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경기 도중 발목에 부상했다. 최근 여러 사정으로 좋지 않은 KT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다. 로드는 결국 14일 KGC인삼공사전서 결장했다. 16일 전자랜드전서도 출전 오더에는 들어왔지만, 실제 출전하지는 못했다.
KT 관계자는 “로드가 경기에 나서려는 의지가 강했다. 연습도 정상적으로 참가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로드의 무릎 상태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올 시즌 46경기 출전, 평균 26분10초간 15.2점, 8.1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KT의 1번 공격옵션. 1.7블록으로 리그 1위를 달리며 골밑 수비에 큰 역할을 했다. KT 시스템상 로드가 빠지면 공격 자체가 원활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
KT는 16일 전자랜드를 잡았다. 시즌 6경기를 남겨둔 상황서 6위 전자랜드에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여전히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이날 승리로 대역전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되살렸다. 겨우 5연패를 끊었지만, KT로선 로드가 절실하단 걸 느낀 게임이었다. KT는 에반 브락을 주로 내세웠다. 전 감독은 “브락과 국내선수들이 제대로 긴 시간 맞춰본 적이 없다”라고 걱정했다. 결국 경기 도중 브락의 체력안배를 위해 국내선수들만으로 버텨내는 장면도 연출됐다.
결국 KT로선 마지막 대반격을 위해 반드시 로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전 감독은 “기다렸다가 좋아지면 써야죠”라고 했다. 로드 역시 경기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KT 관계자는 “선수들 모두 6강 플레이오프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했다. 로드 역시 같은 마음가짐.
올 시즌 조성민, 전태풍 등 간판스타들의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KT. 시즌 막판까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KT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는 방증. 어쨌든 로드는 시즌 아웃은 아닌 듯하다.
[로드.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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