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 영욕의 시기를 함께한 지암비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제이슨 지암비가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1971년생 우투좌타 내야수인 지암비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무려 20시즌이나 빅리그 무대에서 활동한 것이다.
그 사이 수많은 기록들이 쌓였다. 지암비는 20시즌 2260경기에서 440홈런을 때렸다. 타율 .277 440홈런 1441타점 1227득점. 특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인 2001년에는 47홈런 129타점으로 홈런, 타점왕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등극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동생인 제레미 지암비와 함께 같은 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화려한 기록을 쌓았지만 지암비에게는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다. 2000년대 중후반 여러명의 선수들이 약물 사용 의혹을 받은 가운데 지암비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결국 지암비는 지난 2007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
지암비는 2008년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비록 예전과 같은 활약은 아니었지만 1루수와 지명타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2013시즌과 2014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26경기 타율 .133 2홈런 5타점.
지암비는 '뉴욕 데일리 뉴스'를 통해 가족과 감독, 코치, 선수, 취재진, 팬들, 그리고 야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제이슨 지암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