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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기승호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LG 기승호는 올 시즌 개막 직전 연습경기서 발목에 부상했다. 공백기간은 길었다. 2014년 스케쥴을 통째로 날렸다. 1월 27일 모비스전서 가까스로 복귀. 이어 6일 동부전, 12일 KT전, 15일 오리온스전서 연이어 출전했다. 17일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가 올 시즌 5번째 경기.
지난 4경기 기록은 의미 없었다. 15일 오리온스전 2점이 올 시즌 유일한 득점.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 발목 부상에선 회복됐으나 실전감각을 잃어버린 게 크다. 김진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LG 입장에선 기승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3~4번 수비는 물론, 외곽에서 한 방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제퍼슨 봉쇄를 역이용, 다른 쪽 찬스를 살려야 한다”라고 했다. 기승호가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승호의 장점이 극대화되려면 일단 실전을 통해 부지런히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신중하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사실상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이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확정 매직넘버는 1.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은 전력질주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기승호의 출전 시간을 길게 늘리긴 무리라는 것.
김 감독은 “매 게임 고비다. 여유있는 게임이 없어서 승호를 마음껏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결국 김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기승호를 플레이오프 주요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어떻게든 잔여 정규시즌서 실전 적응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 물론 LG의 전체적인 경기력 기복을 줄이는 작업도 필요하다. 김 감독은 “연승 이후 확실히 조금 떨어지는 흐름”이라고 했다.
이날 기승호는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기승호.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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