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선수들이 기술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양진웅 감독대행이 이끄는 우리카드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22, 19-25,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28일 삼성화재전 패배부터 시작된 12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최하위 우리카드의 시즌 전적은 3승 27패(승점 14)가 됐다.
경기 후 양진웅 감독대행은 “일단 이기니깐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을 LIG손해보험전이 끝나고 훈련 때 좀 ‘굴렸다’. 그래서 선수들 몸이 알이 배긴 상태여서 몸은 좀 무거웠지만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앞서며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날 승리 요인을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우리카드가 올 시즌 연패를 끊은 팀은 모두 대한항공이었다. 지난해 12월 23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3-1로 꺾으며 10연패 사슬을 끊은 바 있다.
양 감독대행은 “사실 대한항공이 마이클 산체스 외에 국내선수들이 받쳐줄 때는 위협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몸 풀 때부터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들이 몸이 무거운 것이 보였다. 그래서 경기 전 우리 선수들에게 산체스에게 50%만 허용하면 되고 국내 선수들은 봉쇄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그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강만수 전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난 이후 감독대행을 맡은 양 대행은 이날 부임 후 첫 승을 따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다비드가 왔지만 기량이 부족하면서 국내 선수들도 같이 뒤처졌다. 최홍석이 잘하면 다비드가 못하고 아니면 반대 상황이 나와 어려운 경기가 있었다. 우리는 용병 한 명으로 가는 팀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과 다비드가 조화만 이뤄진다면 다른 팀과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진웅 감독대행. 사진 =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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