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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 힐미' 열연에 대상 수상 여론 벌써부터 확산
연기력은 완벽…이른 방영 시점이 난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제 겨우 2월인데, 벌써부터 MBC연기대상 후보로 배우 지성의 이름이 뜨겁게 거론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남자주인공 지성은 극 중 7개의 인격을 지닌 차도현을 맡아 뛰어난 표현력으로 연기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베일에 싸인 인격 미스터X를 포함해 한 드라마 안에서만 7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지성으로 인격이 수시로 달라지는 데도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력이 워낙 섬세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이 대다수다.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선 "올해 MBC연기대상은 당연히 지성이다"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MBC연기대상은 매해 12월 30일에 열리는데, 시상식을 10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이처럼 일찌감치 대상 수상 여론이 형성되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성은 지난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해 그동안 신인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상 수상 경력은 없다.
다만 현재로선 지성의 대상 수상 가능성을 낙관하기 이르다. 지성이 '킬미, 힐미'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흠 잡을 데 없으나, 남은 10개월 동안 어떤 작품의 배우가 또 다른 대상감으로 떠오를지 예측 불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로 MBC가 하반기에 주목 받은 작품의 배우에게 대상 트로피를 건네왔단 사실은 지성의 수상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다.
실제로 지난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부터 지난해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까지 10년간 대상 수상자를 살펴보면, 상반기에 종영한 작품에서 대상을 배출한 건 2011년 6월 종영한 '최고의 사랑'이 유일하다. 게다가 2011년에는 배우가 아닌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해 '최고의 사랑'에게 대상이 돌아갔었다.
또 다른 변수는 MBC의 달라진 대상 수상 기준이다. MBC는 지난해부터 대상을 100% 시청자투표로 결정하기로 수상 방침을 바꿨다. 지성을 향한 지금의 뜨거운 여론이 연말에 다시 재현될 경우 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MB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시청자투표로 대상을 선정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매회 열연하며 연기력을 쏟아내고 있는 지성이 올 12월 30일 어떤 트로피를 가져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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