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은 오키나와 리그서 가장 활발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22일까지 5경기를 치렀다. 13일 한신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14일 주니치에 9-4 승리, 15일 라쿠텐에 6-0 승리했다. 그러나 18일 요미우리에 3-9로 패배한 뒤 21일 한화에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중간전적 2승1무2패. 연습경기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 상대보다는 철저히 자신들의 페이스 조절, 새로운 도전과 시행착오가 포인트.
삼성은 전통적으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정규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시즌도 있었다. 패배를 통해 좋지 않은 부분이 좋은 부분보다 크게 부각될 수 있다. 미리 얻어맞으면서 약점과 보완점을 파악, 자연스럽게 수정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2연패가 의미 있었다.
▲의미 있는 패배
오히려 첫 패배가 늦은 감이 있었다. 요미우리를 상대로 제법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치렀다.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치른 요미우리의 첫 연습경기. 관중도 제법 들어찼고, 요미우리도 몇몇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웠다. 일본 구단들도 통합 4연패를 자랑하는 삼성을 상대로 허투루 경기를 치르진 않는다. 당연히 삼성에 도움이 되는 부분.
한화전은 국내구단과의 첫 연습경기였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올 시즌 대도약을 노린다. 한화로선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가 삼성이다. 한화는 나이저 모건, 김태균, 최진행, 송광민 등 일부 주전급 야수들을 정상 가동했다. 선발투수 역시 2012년 삼성에서 뛰었던 미치 탈보트를 내세웠다. 삼성도 제법 긴장감을 갖고 치른 게임. 결과적으로 삼성은 한화의 달라진 뒷심을 느꼈다.
▲약간 달렸던 뒷심
삼성은 최근 2경기 연속 뒷심이 달렸다. 요미우리전서 11안타, 한화전서 8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요미우리전 1회 2득점, 3회 1득점, 한화전 1회 2득점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막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최형우가 한화전서 3안타를 날렸고, 야마이코 나바로(요미우리전), 이승엽(한화전), 구자욱(요미우리전)이 각각 2안타를 쳤다. 캠프에 뒤늦게 합류한 채태인과 진갑용 등이 실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주전들, 그리고 주전을 위협할 수 있는 후보군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실질적으로 2경기서 신경 쓰인 부분은 마운드. 장원삼이 요미우리를 상대로 3이닝 무실점으로 좋았다. 구속도 140km가 찍혔다. ⅔이닝 무실점의 심창민, ⅓이닝 무실점의 안지만도 괜찮았다. 한화전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도 3이닝 1실점,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권오준의 1이닝 무실점도 의미 있었다.
그러나 요미우리전서 차우찬이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 신용운이 1이닝 1실점, 박근홍이 ⅓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한화전서는 임현준과 김성한이 각각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요미우리전서 흔들린 차우찬을 비롯해 신용운, 박근홍의 경우 올 시즌 유용하게 쓰일 전력. 차우찬은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의 보직에 따라 삼성 마운드의 올 시즌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 컨디션 회복 시기가 관건.
아직 총력전을 한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러나 요미우리, 한화전서 무게감 있는 선발투수들을 내세웠다. 류 감독은 한일 디펜딩챔피언 맞대결인 27일 소프트뱅크전서는 그냥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직,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결국 2월말~3월초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주전들의 비중도 높아지고, 게임 집중력도 올라가게 돼 있다. 최근 연습경기 2연패는 선수단 전체에 건전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일종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삼성은 22일 요코하마전에 이어 넥센, 한화, 소프트뱅크, KIA, LG를 연이어 상대한다.
[삼성 선수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