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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차도현(지성)이 오리진(황정음)을 위해 이별을 택했다.
25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15회에서 신화란(심혜진)은 민서연(명세빈)의 딸인 승진가 비밀의 아이 오리진을 납치했다.
이에 오리온은 차도현에게 "7살 때 갑자기 쌍둥이 여동생이 생겼습니다. 동생은 입양 이전의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자신이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기억도 없었습니다. 가끔 밤에 악몽을 꿨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그 꿈을 재밌는 이야기로 바꿔줬습니다. 지하실을 끔찍이도 무서워했는데, 그럴 때마다 저도 같이 무서워하는 척을 해줬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부모님이 나눈 대화를 엿듣게 됐는데 거기서 승진이라는 재벌가의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어쩌면 동생이 승진가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직감했죠. 그래서 승진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차도현 씨에게 접근했던 겁니다. 제가 먼저 동생의 기억을 찾아내서 덮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려고요"라고 고백했다.
또 "그런데 동생이, 리진이가 차도현 씨를 만난 이후로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제 머리 속은 경고음이 울립니다. '막아. 이대로 가면 위험해져. 모두 불행해져' 앞으로 계속 차도현 씨 옆에 있게 되면 리진이는 언젠간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그리고 리진이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누군가는 오늘처럼 일을 꾸미겠죠"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리온은 "부탁드립니다. 차도현 씨가 리진이 보내주세요. 제 말 더 이상 듣질 않습니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리진이 끊을 수 있는 건 이제 차도현 씨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부탁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차도현은 "오리진 씨를 보내기 전에 하루만 시간을 주세요. 생각해보니까 받기만 했지 준 게 하나도 없네요. 저 때문에 늘 가슴 졸이고 기다리기만 하고 울기만 했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딱 하루만 온전히 오리진 씨에게 쓰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라고 부탁했다.
이어 "오리진 씨는 처음으로 제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었고, 달라진 눈빛을 단번에 알아봐준 사람이었고, 내가 돌아오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사림이었고, 바라보기만 해도 저를 행복하게만 만들어줬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평생 속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도 모자란 상처를 입힌 사람이기도 하고요"라고 설명했다.
또 "먼 훗날 오리진 씨가 나를 잊어갈 때 쯤 나를 떠올려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을 때쯤 혹시라도 과거의 고통으로 괴로워하게 되거든 '당신이 뭔가를 잘못해서 혹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서 학대를 받은 건 아니다. 당신은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잊어라. 이제부턴 사랑받고 살아라'라고 전해주십시오"라며 오열했다.
집으로 돌아간 차도현은 오리진을 기다렸다. 이어 그가 집 앞에 도착하자 지난번에 지키지 못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눈꽃열차를 보러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오리진은 어린아이처럼 펄쩍 뛰며 기뻐했고, 차도현은 그런 오리진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26일(오늘) 방송되는 '킬미, 힐미' 16회 에서는 오리진에게 끝내 이별을 고하는 차도현의 모습이 예고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 지성-황정음(위부터). 사진 = MBC '킬미, 힐미'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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