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이하늬 "미실과 비교? 영광이지만 다르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배우 이하늬가 자신이 연기하는 황보여원과 MBC 드라마 '선덕여왕' 속 미실 캐릭터의 차이를 말했다.

이하늬는 지난 23일 경기 일산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빛나거나 미치거나' 온라인 팬미팅 현장에서 황보여원이 왕소(장혁)에 대해 품은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사실은 황보가 마음을 줬던 남자가 있다. 세원(나종찬)이라는 호위무사인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이후 여인의 마음을 다 버리고 살았던 인물 같다. 황주가라는 가문과 고려를 위해 대의를 품었던 여자다"며 입을 열었다.

이하늬는 "하지만 왕소가 조의선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황자격투대회에서 결국 우승하는 걸 보게 된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 남자가 왕위에 앉는다면 오히려 (왕욱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정치적 마음과 함께 조금씩 보이는 남자다움에 (여자로서의) 마음도 동하지만 그 마음을 자꾸 이성으로 붙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캐릭터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그녀는 미실 캐릭터와 차이를 묻는 질문에 "나는 사실 미실과는 다른 캐릭터라고 해석했다. 미실과 비견된다면 영광이지만,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황보여원이)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이 여자가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과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동생과 호족들 세력 간의 다툼 속에서 항상 여원은 생명의 위협 속에 살았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여자는 이럴 수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하늬는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열정이 있고, 그걸 절대로 얼굴로 드러내지 않는 법을 터득한 여자인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짠한 캐릭터다. 지적이고 차가워 보이지만 그 안에 열정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씩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황보여원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배우 이하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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