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김진성 기자] “타격은 자신이 있어요.”
SK 이재원이 맹타를 휘둘렀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시영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5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에도 정상호와 함께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상호에게 포수 무게중심은 치우쳐 있지만, 이재원 역시 포수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재원은 지난해 타율 0.33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시즌 중반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했을 정도로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경기 전 만난 이재원은 “감이 좋았던 건 아니고 어쩌다가 그렇게 됐다. 다만 타격은 자신감이 있다”라고 했다. 왼손투수를 상대하는 전문 오른손대타라는 수식어를 벗어냈고, 왼손, 오른손 투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이날 역시 니혼햄 오른손 선발투수 요시가와의 공을 잘 상대했다. 데이터가 별로 없는 투수임에도 잘 공략했다. 1회, 3회, 5회 모두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재원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채 6회에 교체됐다. 또 선발투수 김광현, 두번째 투수 윤희상과의 매끄러운 배터리 호흡도 돋보였다. 이재원은 “평소 정상호 형의 볼배합을 보고 연구를 많이 한다”라고 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고감도 타격감을 뽐낸 이재원. 이 감각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까지 이어가는 게 유일한 관건이다. SK 김무관 타격코치 역시 “타자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힘이 붙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재원 역시 “웨이트를 많이 하면서 타격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팀 내 수위타자였다. 올 시즌에도 지명타자와 포수를 오가며 활약해줘야 한다. SK는 최정, 앤드류 브라운이라는 확실한 3~4번타자가 있다. 브라운이 이날 주춤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야구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재원이 지난해만큼 좋은 타격을 선보인다면 SK 타선의 위력은 리그 상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도 이재원의 타격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재원. 사진 = 일본 오키나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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