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김진성 기자] 아직은 해답을 찾는 과정이다.
넥센이 28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첫 패배를 당했다. 3연승 후 1패.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정규시즌서 더 많은 승리를 하기 위해 좋은 과정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할 뿐이다. 넥센의 스프링캠프 과제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마운드 재정비, 또 하나는 강정호 공백 메우기다.
염경엽 감독은 KIA, 삼성과의 첫 2경기서 유격수에 윤석민을 기용했다. 윤석민은 포스트 강정호의유력 적임자다. 윤석민의 유격수 수비는 무난했다. 하지만 좌우로 빠져나가는 강습타구, 그리고 볼규칙 바운드 등 까다로운 타구에 대한 적응력에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있다. 실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염 감독은 27일 KIA전서 색다른 라인업을 내놨다. 유격수에 윤석민이 아닌 김하성을 내세웠고, 붙박이 1루수 박병호를 3루수로 내세웠다. 28일 요코하마전 역시 유격수는 김하성이 기용됐고, 박병호는 3루수로 투입됐다. 윤석민은 유격수가 아닌 1루수로 기용됐다. 연습경기서만 볼 수 있는, 달리 말해 넥센 내야진이 강정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하는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
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패배로 이어지는 과정이 나빴고, 그 과정 속에 불안한 내야수비가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넥센은 1회 2점, 2회 2점, 3회 1점, 4회 2점을 내줬다. 이때 사실상 경기가 갈렸다. 그런데 7점 중 절반 이상이 불안한 수비가 끼인 결과였다. 1회 2점을 내줄 당시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이 2개 있었다. 4회에도 2점을 내줄 때 3루수 박병호의 송구 실책이 보였다.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컨디션은 확실히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내야진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만큼 내야수비는 경험과 안정감이 생명이다. 아직은 실험을 해야 하는 넥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문제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범경기, 1달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이다.
그때까지 해답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내야수비 안정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건 아니다. 유격수 김민성, 3루수 박병호 모두 마찬가지다. 넥센이 올 시즌 승부처에서 언제든 꺼내 들고 싶다면, 최대한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는 기회가 남아있다.
[김하성-서건창 키스톤 콤비.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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