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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애니멀즈'의 시청률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첫 방송한 '애니멀즈'는 시청률 4.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4.3%(2회), 3.6%(3회), 4.2%(4회), 3.3%(5회), 3.4%(6회) 등 5% 이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4'가 두 자릿수대 시청률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 홀로 동떨어져 외로운 방송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애니멀즈'는 전작인 '아빠! 어디가?'의 초반 영광을 재현할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다. 동물 예능을 골격으로 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를 겨냥했고,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곰 세마리' 등 코너를 세 개로 세분화 해 위험부담을 낮췄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로 유명한 김현철 PD, '무한도전' 출신의 제영재, 손창우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반응은 기대만큼 뜨겁지 못했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아이와 동물이 한 공간에 등장했으나 아이들이 동물과 가까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며, 덩달아 시청자들을 첫 눈에 사로잡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서 촬영하던 '곰 세마리'는 현지에서 판다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종영을 맞는 등 예상치 못한 위기까지 맞았다.
'OK목장'은 양, 당나귀, 돼지, 염소, 타조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는데 동물들의 캐릭터 설정도 잘 이뤄지는 편이고, 윤도현, 조재윤, 김준현, 은혁 등 출연자들과 동물들의 교감도 원활하게 형성돼 흥행 요소는 갖춘 상황이다. 다만 1일 방송에서의 느닷없는 퀴즈 대결은 생뚱맞은 느낌이라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했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애니멀즈'의 반전을 위해 제작진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시청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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