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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MC몽은 이제 대중 앞에 서야 한다.
2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송포유’(Song for you)가 공개됐다. 이 가운데 타이틀곡 ‘사랑범벅(Feat. 챈슬러 of the channels)’은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권태 중독’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발표 당시처럼 음원 줄세우기를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방송 출연이나 특별한 홍보 활동 없이 미니 앨범만으로 음원차트를 석권했다는 점은 놀랄만 하다.
여전히 MC몽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좋지 않다. 수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발치 논란’을 여전히 언급하는 네티즌도 많고, 그의 음악을 듣지 말자고 선동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MC몽의 음악만은 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엔 MC몽이 밝은 분위기로 변신해 더욱 눈길을 끈다. 세상을 등지고 어둠 속에서 숨어있던 MC몽이 드디어 웃기 시작한 것. 심지어 뮤직비디오에선 춤도 춘다. 네티즌들도 이런 MC몽의 변화가 낯설다는 반응이지만, ‘아이스크림’ ‘인디언 보이’(Indian Boy)등을 부르던 전성기 시절의 MC몽을 연상케 해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다.
거센 발치 논란 이후 수년간 공백기를 갖다가 컴백한 MC몽은 여전히 건재하다. 아직 그를 비난하는 이들의 입김이 거세 보일 뿐, 반대로 그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들 역시 적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대중의 취향을 대변하는 음원차트가 MC몽의 인기를 입증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MC몽은 이번 앨범 발표 전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저의 어리석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많은 분들의 꾸짖음도 항상 달게 받겠으며 다시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만큼 평생 음악으로 갚으며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MC몽이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는 방송, 공연 등을 통해 조금 더 자신을 내보여야 한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대중과 친밀해지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음원을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MBC 시트콤 ‘논스톱’, KBS 2TV ‘1박2일’ 등에서 보여줬던 밝고 유쾌했던 MC몽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니 자신에게 쏟아지는 오해의 시선을 피할 것이 아니라 여러 통로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며 팬들에게 과거의 MC몽을 만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조급해져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또 마냥 숨어있어서도 안된다는게 그를 바라보는 이들의 공통된 말이다.
한편 MC몽의 이번 미니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사랑범벅’과 ‘권태중독’을 비롯해 ‘하얗게’ ‘'둠 둠’(Doom Doom) 등 총 4곡의 신곡이 담겨있다. ‘사랑범벅’은 사랑에 빠진 남성이 한 여자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위트 있게 표현한했다. 가수 윤건과의 작곡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메인으로 한 록밴드 구성의 곡이다.
[MC몽. 사진 = ‘사랑범벅’ 뮤직비디오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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