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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알듯 말듯, 장난기 그 자체이면서도 진지한 이 남자 김건모가 사는법이 궁금하다.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김건모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건모는 시종일관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했다. 진지한 모습은 잠시뿐, 본인 스스로 어색한 분위기를 못 참아 계속해서 농담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MC들은 김건모 유머에 배꼽이 떨어져라 웃었고, 김건모는 적당히 수위를 조절해 나가며 음악이 함께하는 토크를 이어갔다.
남다른 요리실력을 뽐내며 등장한 김건모는 초반부터 돌직구로 던져진 MC 성유리와의 과거 결혼설에 대해서도 위트가 넘쳤다. 성유리가 "남편"이라고 부르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김건모 역시 맞받아쳤다.
성유리가 김건모와의 결혼설을 해명한 뒤 MC들이 "김건모 측에서 진화를 빨리 안 시켰다는 얘기가 있다"며 놀리는 상황에서도 웃음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결혼설 당시 신승훈이 성유리에게 전화해 "너. 너. 너 그럴 거면 나랑 만나"라고 말한 것을 듣고는 발끈하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유리와의 결혼설 외에도 김건모는 과거 논란이 됐던 이야기,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MBC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뒤 논란이 됐던 당시 심경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 인기에 대한 생각, 여전히 용돈을 받고 사는 생활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김건모는 '나가수' 논란에 대해 "그 때 입술을 잘못 발랐던게 내 공연이 아니었던 거다. 나만 보러 온 사람들 앞에서 했으면 '와' 했을텐데 내가 그걸 잘못 생각한 거다"며 "이렇게 하면 큰 웃음 줄 수 있을 거야 했다. 다 긴장을 하지 않나. 노래 그 3분 뭐라고. 목숨을 걸고. 상금도 없는데. 그래서 나는 보면서 '즐기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MC 김제동이 "바를 때 심정이 어땠나"라고 묻자 "너무 좋았다. 내가 너무 하고싶었던 걸 하니까 이 순간은 너무 좋았다. 만약 '개똥벌레'였으면 인형 쓰고 했을 거다"고 말했다.
또 결혼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두마리 토끼는 힘들더라. 솔직히 말하면 괜히 얘를 택했다가 더 좋은 애가 나타나면 어떡하나 한다. 이건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결혼 안 했으니까"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사람은 날 잘 아는데 나는 그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게 내가 너무 손해 아니냐 한다. (TV에도) 나만큼 다 보여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인기에 대해 김건모는 "인기에 대해 미련을 버렸다. 인기가 있을 때는 발뒤꿈치를 들고 있지만 언제든 인기가 떨어질 수 있다. 땅에 발을 붙일 연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건모는 한 남자의 진솔한 결혼 이야기는 물론 일에 대한 열정과 인기 및 대중에 대한 친근하면서도 진지한 자세를 드러냈다. 중간에는 절친들의 폭로로 웃음을 줬고, 각종 음악으로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줬다. 알듯 말듯 이 남자가 사는법은 위트 넘치면서도 진지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힐링캠프' 김건모.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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