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이 4일 귀국한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베어스 선수단은 일본 미야쟈키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4일 오후 2시30분 아시아나항공 OZ-157편(미야쟈키공항 12시50분 출발)으로 귀국한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지난 1월 15일부터 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기초체력과 전술 연마. 그리고, 일본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경험을 쌓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매년 전지훈련 기간 최고의 열정과 기량발전을 보인‘미스터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MVP)로 투수부문 김강률, 야수부문에는 최재훈을, 우수투수와 우수타자에 함덕주와 김재환을 각각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귀국하는 선수단은 다음날 휴식 후, 7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어린 투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85점을 주고 싶다. 더 주고 싶지만 아직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100%가 되지 않는 선수들이 있어서 조금은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마운드 구상도 마쳤다. 김 감독은 “대략적인 그림은 그려졌다. 김강률을 비롯해 함덕주, 장민익 등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현택이는 지난해까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생각으로는 뒤쪽에 둘 생각이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2자리를 놓고 5~6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함덕주가 왼손이라는 장점에 배짱도 갖추고 있고, 점점 더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김강률도 많이 좋아졌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워낙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덕주와 함께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야수 백업 요원 중에선 정진호를 거론했다. 그는 “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구상은 했다. 외야 백업에서는 정진호가 눈에 띈다. 정진호는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캠프에서의 모습도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김재환도 훈련자세도 좋고 타석에서의 모습도 좋다. 투수 쪽에선 김강률과 장민익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끝으로 “선수들이 매경기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 이기면 항상 좋은 그림을, 반대로 지면 단점을 찾는 것이 모든 감독의 마음일 것이다. 야구가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와 타격은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몇몇 선수들이 주루사를 당했지만, 그러한 면에서 상대 투수의 허점을 노린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칭찬해 주고 싶다. 타석에서도 보다 과감한 공격을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MVP에 선정된 최재훈은 “정말 감격스럽다. 처음으로 캠프 MVP 받았다. 시즌 들어가서 지금보다 좋은 상을 받고 싶다.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도 그렇지만, 타격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다이어트도 많이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해서 힘을 많이 키웠다. 올 시즌에는 타점도 많이 올리고 팀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다른 선수보다 더 뛰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강률은 “기분 좋다. 그보다 지금 분위기를 시즌 때까지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부상을 조심하고, 지금의 이 느낌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시즌 전에 기대를 많이 받았다가 막상 시즌 들어가서는 안 좋은 모습으로 끝맺음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그리고 팀에 큰 보탬이 돼서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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