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승률 5할 달성 목표로 하겠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남은 시즌 최소 승률 5할 달성 목표로 하겠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9-25, 25-22, 25-1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위 흥국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4승 14패(승점 42)를 기록하게 됐다.

비록 전날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꺾으면서 올 시즌 봄 배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지만 흥국생명은 승리로서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흥국생명은 주포 루크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 포함 3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재영이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3개 포함 2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목표를 잃은) 선수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저도 경험해 봤던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상대 선수들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3세트 들어 더 크게 나온 것 같다. 자꾸만 기술보다는 조금 더 집중하자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 목표를 잃어서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정)시영이가 많이 뛰어준 것에 만족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흥국생명은 이제 오는 9일 한국도로공사, 1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의 남은 시즌 목표는 승률 5할 달성이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같으면 5할 승률이 안 되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올해는 최소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감독은 “실전 같은 좋은 연습은 없다. 그래서 남은 2경기가 귀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블로킹을 잘 하는 팀이 수비도 잘 한다. 그런데 우리 팀은 높이가 낮은 가운데 수비를 강조한 이유가 그것마저도 무너지면 경기 자체가 안 된다”며 “어려운 것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도 마찬가지다. 수비를 잘 하고, 연결을 더욱 잘 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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