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이 진화했다.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
올 시즌에도 배구계를 호령한 '괴물' 레오(25·삼성화재)의 이야기다. 레오는 약속이라도 한듯 올 시즌에도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8-26, 25-21)으로 승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역시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레오다.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갈수록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 관해서는 '두 말하면 잔소리'다. 레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오픈 성공률, 서브 부문에서 1위를 마크했으며 공격 성공률 역시 2위에 해당했다.
레오는 32경기에서 총 1216득점을 올렸는데 그 중 공격으로만 1076득점을 해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블로킹과 서브 득점. 레오는 블로킹으로 68득점, 서브로 72득점을 올렸는데 그가 '팔방미인'으로 거듭나는 증거물이다.
이선규는 "레오가 블로킹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전에 없었던 헬프 블로킹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오는 지난 시즌에는 블로킹으로 39득점을 쌓은 게 전부였지만 올해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브 득점도 마찬가지. 지난 시즌 서브 2위를 마크한 레오는 당시 서브로만 40득점을 올렸었다.
이러니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레오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신치용 감독은 "레오가 배구가 많이 늘었다. 블로킹과 리시브에서 많이 늘었다"고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고 "레오는 내공이 있는 선수다. 배구 이해도가 좋은 선수다"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하위권팀들의 성장으로 한층 치열해진 올 시즌. 여기에 삼성화재는 '토종 거포' 박철우의 공백이 겹쳤지만 끄떡 없었다.위력적인 공격력은 그대로인데 내실까지 더한 레오는 이제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인미답의 고지인 8연패 도전을 이끈다.
[삼성화재 레오가 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