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박상오의 투혼이 SK의 승리로 이어졌다. SK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서울 SK 나이츠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9-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선수는 박상오. 팀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린 그는 리바운드도 7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그의 활약이 빛난 것은 그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박상오는 이날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다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박상오는 "80%는 회복됐다"고 문경은 SK 감독에게 출전을 요청했고 묵묵히 코트에 나섰다. 투혼을 발휘한 그의 활약에 SK 선수단이 단단해진 것은 물론이다.
박상오는 "정규리그 막판에 3연승을 했는데 경기력이 올라와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부상 투혼'이란 말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부상 투혼이라기보다는 뛸 만 해서 나왔다"고 웃음을 지은 그는 "마지막 오리온스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상오는 올해 몸이 온전치 않다. 시즌 중에는 탈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시즌 중 수술은 처음이었다. 하반신 마취를 했지만 전신 마취 못지 않게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라 들었다. 회복이 빠른 편이라 믿지 않았다. 그런데 몸이 천천히 올라와서 걱정됐다.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죄책감도 컸다. 이제 플레이오프란 더 큰 축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큰 무대에서 히트를 쳐보겠다"
박상오의 투혼이 SK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흥미롭다. SK는 오는 5일 오리온스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이날 SK가 이기고 동부가 삼성에 진다면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하다.
[박상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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