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선수들이 항상 위기라는 마음을 갖고 땀을 흘렸다. 이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8-26,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7승 6패(승점 79)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는 레오로 대표되는 팀이다. 레오는 이날도 43득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정규리그 4연패의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레오의 이러한 득점력에는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토스와 볼배급이 있었다. 이날 비록 속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레오의 공격 점유율이 70.97%까지 치솟았지만 승리를 위해 가장 확실한 득점루트를 버릴 수는 없었다. 유광우의 노련한 플레이가 없었다면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4연패는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유광우는 “6개월 동안 힘들게 달려와 우승을 하기 위에 여기까지 왔는데 막상 우승을 하니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한다”며 “우승했지만 지금이 끝이 아니고 다시 추스른 것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매년 올 시즌은 어렵다고 한다. 특히 올 시즌에는 박철우가 시즌 도중에 군에 입대를 하는 등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고 했다. 유광우도 마찬가지 생각을 밝혔다.
유광우는 “항상 어렵다. 올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위기라는 것을 선수들이 잘 알았기 때문에 훈련을 더 하고 더 많은 땀을 흘렸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는 ‘위기가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희 스스로는 항상 위기라는 마음을 갖고 땀을 흘렸다. 이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후보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 두 팀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유광우는 상대가 어떤 팀으로 결정되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광우는 “OK와 한전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누가 올라와서 쉽다고 얘기할 수 없다”며 “저희만의 색깔로, 저희가 이기는 방식대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삼성화재 유광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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