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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라디오 진행 중 청취자의 호된 지적에 혼쭐났다.
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의 '지각방지 프로젝트, 기상' 코너에서 전현무는 자신의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을 어머니가 싫어한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받고 전화를 걸었다.
직접 전화를 받은 청취자의 어머니는 생방송인 줄 모른 채 전화를 받았고, 전현무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말하자 스스럼없이 말했다. 이에 전현무가 조금 당황하며 "저 전현무입니다. 지금 방송입니다"라고 정식으로 소개했다.
전현무는 청취자의 어머니에게 "왜 제 방송을 들으면 싫어하시냐?"고 물었는데, 이 어머니는 "방송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며 전현무를 향해 "말하는 게 얄밉더라"고 답했다.
전현무는 웃음을 터뜨리며 "많이 얄미우시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어머니는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답했다.
"(방송에서)꿈을 빨리 버리는 게 낫다고 하더라. 그건 아니다. 젊은이들한테 꿈이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해야하는 게 방송인으로서 의무다. 그런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방송을 한, 두 사람이 듣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 아이들이 암울해 있는데 '꿈을 가지라'고 해야지 '꿈을 버리라'고 했나."
전현무는 논리정연한 어머니의 말에 "꿈을 버리라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꿈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어머니는 "안 되는 꿈이라도 잡고 있어야 되는 것이다. 꿈이라는 건 꼭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꿈은 좇아 가는 것이다. 그 과정이 인생이다. 어떻게 목표 달성만 하고자 인간이 달려갈 수 있는가. 꿈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전현무의 성형 관련 발언도 지적하며 "성형에 대해서 아이들을 부추기는 발언도 하지 마라. 보톡스 맞으면 좋으니 어쩌니 하지 마라. 알아보니까 돈이 적게 드는 것도 아니더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이 어머니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뒤늦게 자신의 발언이 모두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사실을 알게 된 이 어머니는 "어머나. 어찌합니까"라고 당황해 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어머니를 안심시키며 "참고할 말씀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예쁜 말, 고운 말 열심히하겠다"며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전화 연결을 마쳤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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