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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지난 오프 시즌 내내 제기됐던 LA 다저스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다시 한 번 불붙을 기세다. 이번에는 다저스 측이 이디어 트레이드 시 그의 연봉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만일 이디어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된다면 그의 남은 연봉 5600만 달러의 절반인 2800만 달러 정도를 부담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는 이디어와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5600만 달러의 연봉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이디어는 지난 오프 시즌 내내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 유망주 작 피더슨 등이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을 기세여서 이디어는 올 시즌에도 주전 외야수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디어는 지난달 2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 수뇌부와의 면담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다저스에서 매 경기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며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랐다. 여기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디어가 주전 자리를 위해 트레이드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디어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줄곧 다저스 유니폼만 입고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1275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5리 1238안타 145홈런 629타점 582득점 장타율 4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준수한 성적이지만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갈수록 출전기회가 줄어들며 결국 다저스에서 자신의 비중도 작아지고 있다. 때문에 계속해서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의 적지 않은 나이와 고액 연봉을 부담할 수 있는 팀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국 다저스 측은 이날 현지 보도대로 그의 남은 계약기간의 연봉 절반 가량을 부담하고서라도 그를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디어가 올 시즌 개막 전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아니면 계속해서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안드레 이디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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