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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스파이'가 김재중과 고성희의 재회를 끝으로 묘한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일 방송된 KBS 2TV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 제작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 15, 16회에서는 선우(김재중)와 중혁(김민재)이 거액이 담긴 하드디스크와 사면증을 거래하기 위해 대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이 모습을 선우의 어머니 혜림(배종옥)을 인질로 잡고 있던 기철(유오성)이 무장한 부하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중혁은 애초에 선우와의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 중혁은 선우의 가족 전부를 간첩으로 넘길 요량이었다. 마침 함께 자리해 있던 현태(조달환)의 몸에는 도청기가 설치돼 있었다. 이 도청기를 통해 정규용(이대연)은 모든 상황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감독관이 죽었다는 사실과 이를 정규용이 시켰다는 사실, 그리고 그 위로 연줄이 더 있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은 중혁의 말들은 낱낱이 정 차장의 귀에 들어갔다.
때마침 대치 현장에는 기철의 부하들이 들이닥쳤다. 국정원 요원들은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쓰러졌다. 총격전이 끝나고 선우와 마주한 기철은 혜림을 인질로 그에게 집요하게 하드디스크를 요구했다. 결국 기철의 요구대로 선우는 하드디스크를 넘겼지만, 기철은 약속을 어기고 혜림을 다시 강제로 끌고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윤진(고성희)은 곧장 선우를 도우려 했다. 그러나 그런 윤진에게 선우는 국정원 차량들이 오는 것을 보고 오지 말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마침 선우에게는 현태가 도착했고, 그제서야 선우는 정신을 잃었다. 윤진은 선유의 차를 타고 기철의 봉고차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뒤를 쫓기 시작했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던 선우는 윗선에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 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현태 역시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직감하고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 회사 추적팀이 잡아도 끝장, 니가 못잡아도 끝장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하드를 가져 와야 한다. 그래야 너희 가족이 산다"고 당부했다. 선우는 그 길로 윤진과 합류해 기철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총에 맞은 혜림과 정호(우혁)의 치료를 위해 기철은 조용한 병원을 찾았지만, 그곳에서 부하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기철의 돈과 배편을 빼앗아 달아나려 했던 것. 그러나 기철은 부하들을 모두 죽였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지만, 혜림이 하드디스크가 든 가방을 들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혜림을 쫓던 기철은 그러나 이내 혜림을 찾아냈고, 마침 함께 있던 선우에게 총구를 겨눴다.
그 순간 혜림은 선우 대신 총을 맞았다. 기철은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갔고, 선우는 혜림이 걱정돼 기철을 쫓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윤진이 혜림을 돌보겠다며 선우에게 누명을 벗기 위해 필요한 하드디스크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결국 선우는 다시 기철을 쫓기 시작했다.
겨우 항구에 도착한 기철은 그러나 끝내 밀항에 실패했다. 그의 손에는 찢어진 혜림의 사진이 들려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선우는 기철을 발견했고, 기철은 끝내 숨을 거둔 상태로 발견됐다. 선우는 곧장 현태에게 전화를 걸어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선우네 가족들은 평온을 되찾았다. 선우는 국정원을 그만두고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때마침 놀러온 현태에게서 홍삼을 선물받은 선우는 그 안에서 지령이 담긴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작년에 우리 쪽에 포섭돼서 북쪽에 이중스파이로 파견된 요원이 있는데, 작년 하드디스크 사건 관련한 일로 널 만나고 싶단다. 접선 장소를 알려줄게. 나가는 건 네 선택이야'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요원을 그만두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선우가 그런 쪽지 내용을 무시할리가 없었다. 선우는 쪽지 내용대로 접선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약속했던 요원은 나오지 않았고, 선우는 자리를 뜨려했다. 그때 윤진이 나타나 선우를 불렀다. 윤진은 "선우 씨가 도와줄 일이 있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한 뒤 묘한 여운을 남겼다.
[KBS 2TV '스파이' 15, 16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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