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LG 계투진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 해 구원투수 팀 평균자책점은 4.22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셋업맨 이동현을 필두로 봉중근이 마무리하는 LG의 필승 흐름은 올해도 반드시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천후 계투요원 유원상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4승 2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필승 계투조로 떠오른 그는 2013년에는 2승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78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생애 가장 많은 66경기에 출장해 4승 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4.37로 분투했다. 이기든 지든, 주자가 있든 없든 상황에 가리지 않고 출전한 그다. 과연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먼저 캠프에서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 것이 눈에 띈다. "신인 때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캠프 때 아프지 않았다"는 유원상은 "생각보다 페이스가 정말 빨라서 오히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치고 여느 때보다 운동을 늦게 시작했지만 페이스는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그는 "원래 운동을 12월부터 시작했는데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시즌 때 만큼 스피드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그는 자신의 역할로 "아무 때나 나가서 던져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리고 본인이 올해 잘 해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내가 잘 해야 뒤에 나오는 형들이 더 좋게 이어질 것이다"는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캠프에서 유원상에게 어떤 주문을 했을까. 양상문 감독은 "슬라이더가 좋으니까 너무 낮게 던지려고 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이야기했다. 유원상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나는 1이닝씩 짧게 던지는 것보다 길게 갈 때가 많아 투구수가 많아진다. 그래서 빨리 승부를 해야 한다"라고 공격적인 피칭을 펼칠 것임을 다짐했다.
"초반에 까먹은 게 많았다"고 지난 시즌의 아쉬움도 말한 유원상. 올해는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의 2015시즌이 점점 궁금해진다.
[유원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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