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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발도 빠르고 타격도 많이 좋아졌어.”’
삼성 류중일 감독은 8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왼손 외야수 박찬도를 칭찬했다. 박찬도는 안산공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엔 통산 31경기에 출전, 9타수 4안타 타율 0.444. 지난해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기본적으로 박찬도는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타격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 류중일 감독은 “원래 발이 빠르고 수비를 잘했다. 그런데 타격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날 최형우가 몸살로 경기 출전이 힘들어지자 좌익수에 박찬도와 강봉규 기용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박찬도를 썼다.
류 감독은 “상대 투수가 왼손이라 찬도를 넣을까 말까 싶다”라고 했지만, 박찬도 카드는 통했다. 3안타 3득점으로 수훈을 세웠다. 2회 왼손 장원준을 상대로 보란 듯이 좌전안타를 때려냈고, 박해민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한 뒤 후속타에 홈을 밟기도 했다. 박찬도는 3회에도 안타를 때렸고 홈까지 밟았다. 8회엔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안타를 날려 3안타 게임. 득점에도 또 성공했다.
박찬도는 7일 시범경기 개막전서 빨랫줄 같은 송구로 보살 한 차례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자신에게 날아가는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빠른 중계플레이로 두산 야수들의 추가 진루도 막았다. 류 감독으로선 박찬도가 이 정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삼성에는 왼손 외야수가 넘친다. 사실 박찬도로선 어지간히 잘하지 않으면 눈에 띄기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히트상품 박해민 역시 박찬도와 비슷한 케이스로 조그마한 틈을 비집고 나와 주전까지 도약했다. 박찬도 역시 일단 박해민과 최형우 백업으로 뛴다. 하지만, 재능만큼은 확실히 있다는 게 증명됐다. 자꾸 보니 물건이다.
[박찬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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