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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롯데 자이언츠 CCTV 사찰과 관련해 성명서를 냈다.
선수협은 "1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CCTV 불법사찰 조사결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게 불법사찰 등 선수인권침해의 책임에 대해서 선수들과 팬들께 사죄하고, 선수존중과 팬 친화적인 구단운영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협은 "이번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대한 인권위원회 조사결과는 프로야구 출범 35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전근대적이고 부당한 구단운영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프로야구단이 성적향상과 구단운영을 위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선수들의 인격과 인권을 무시한 채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수단을 관리하려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인권위원회 조치가 책임자 추궁에 이르지 않아 아쉽지만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인권위원회가 지적한 불법행위와 부당한 구단운영 부분에 대한 권고를 모두 수용하고 조직을 혁신해 진정으로 변화된 구단운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이번 CCTV 불법사찰 사건의 진상조사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언론, 국회의원, 내부고발자께 감사 드리며, 그 누구보다도 선수들을 지켜주신 팬들께 감사를 드린다. 선수협은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개선조치나 구단운영의 변화를 계속 지켜볼 것이며 앞으로도 선수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롯데는 원정 숙소인 호텔 CCTV를 이용해 선수단을 감시한 것으로 알려져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결국 사장과 단장, 운영부장이 모두 구단을 떠났다.
이후 인권위원회에서 조사를 실시했고 이날 구단의 CCTV 감시는 인권침해라는 결론을 내렸다.
[롯데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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