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유먼은 1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77개 중 스트라이크는 50개. 직구와 체인지업 등을 실험했는데, 추운 날씨 탓에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지진 않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먼은 오늘 4~5이닝 정도 길게 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유먼은 전지훈련 기간 열린 연습경기 3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하나만 내줬고, 최고 구속도 146km까지 나왔다.
시작은 깔끔했다. 유먼은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1B 1S 상황에서 내린 폭설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조동화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박재상은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에 2구째 141km 직구를 통타당해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곧이어 정상호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나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박계현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고, 김연훈의 2루수 땅볼 때 2점째를 내줬다. 김연훈의 도루로 계속된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는 폭투를 틈타 3루로 뛰던 김연훈의 주루사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현에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포수 지성준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명기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또 다시 출루를 허용했으나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 박재상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내야안타만 2개가 나오면서 흔들릴 법도 했지만 득점권 출루 허용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4회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브라운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정상호의 2루타, 나주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박계현에 좌중간 3루타, 김연훈에 중전 적시타, 김재현에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연달아 얻어맞았다. 실점은 순식간에 6점까지 불어났다.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유먼은 77구를 던지고 유창식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유창식의 폭투로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인, 유먼의 실점은 7점이 됐다.
[쉐인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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