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SK 켈리, 한화전 2이닝 퍼펙트…최고 147km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켈리는 1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1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 24개 중 스트라이크 14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첫 실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켈리는 이날 전까지 실전 등판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말그대로 베일에 쌓인 투수였다. 전날(10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한파로 경기가 취소됐고, 선발 등판이 예정된 이날도 1회초 도중 눈이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켈리 보기 참 힘들다"는 얘기가 오갔다. 하지만 경기는 속개됐고, 마침내 켈리의 투구를 볼 수 있었다.

켈리는 1회말 선두타자 장운호와 권용관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냈다. 공 4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솎아냈다. 곧이어 김경언은 풀카운트 끝에 147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을 3루수 땅볼, 오윤을 우익수 뜬공, 황선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트래비스 밴와트가 마운드에 올랐다.

[메릴 켈리. 사진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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