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무찔렀다.
SK는 1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범경기 전적 2승 1패를 마크했고, 2연패에 빠진 한화는 1승 2패가 됐다.
이날 SK는 선발 메릴 켈리를 필두로 트래비스 밴와트, 고효준, 박민호, 진해수, 문광은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선발 쉐인 유먼에 이어 유창식, 최우석, 김기현, 허유강,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이명기-조동화-박재상-앤드류 브라운-정상호-나주환-박계현-김연훈-김재현이 선발 출전했고, 한화는 장운호-권용관-김경언-김태균-오윤-황선일-지성준-정유철-주현상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SK가 시원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 브라운이 한화 선발 유먼의 2구째 141km 몸쪽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의 결승포이기도 했다. 정상호와 박계현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는 김연훈의 2루수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4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SK. 1사 후 정상호의 2루타, 나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상황에서 박계현의 3루타에 이은 김연훈의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곧이어 터진 김재현의 우익선상 3루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한화는 6회 들어 잠에서 깨어났다. SK 고효준과 박민호의 제구 난조에 편승, 안타 없이 3점을 뽑아냈다. 주현상과 최진행, 강경학의 연이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고, 김태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대타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째를 올렸다. 추승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조인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7까지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SK는 한화가 추격을 틈을 주지 않았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재원이 허유강의 5구째 한가운데 138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사실상 쐐기포였다.
한화는 9회말 SK 문광은을 상대로 조인성과 송주호, 주현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오준혁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을뿐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SK 선발 켈리는 2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밴와트는 3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박계현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정상호와 박철우, 김재현이 나란히 2안타씩 적립했다.
한화 선발 유먼은 3⅓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권혁은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SK 와이번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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