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에 합류한 박주영이 7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 3년 계약한 박주영은 11일 오후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에 첫 합류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난 2005년부터 4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하며 K리그 91경기에서 33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주영은 이후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다. 모나코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아스날(잉글랜드)에 입성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이후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K리그 복귀전을 앞둔 박주영은 그 동안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함께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받고 있다. 아스날에서 전력외 선수로 분류되어 출전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박주영은 셀타 비고로 임대되어 부활을 노렸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왓포드에서도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적었고 지난해 알 샤밥으로 이적했지만 감독이 교체되면서 올해 들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도 잊혀진 선수로 전락한 박주영은 최근 몇년 동안 실전 감각 저하를 지적받았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오래전 뛰어난 재능으로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열을 줬다. 국민을 대표하는 주전 공격수였다"면서도 "과거의 일일 뿐이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라운드 안에 정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팀에 녹아들어 훈련을 통해 출전 시간을 잘 잡아야 한다. 본인의 노력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12월 중순 전반기가 끝날때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든 경기를 뛰었다. 이후 팀의 감독님이 교체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훈련은 꾸준히 했다. 서울에서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서울에 입단해 새소속팀을 찾았지만 그에 대한 여론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박주영은 지난 2012년 병역 연기 논란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하며 비난의 목소히가 줄어드는 듯 했다. 이후 박주영은 잦은 부상과 소속팀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고 결국 브라질월드컵 부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받아야 했다. 지난 2005년 K리그 데뷔 당시 축구천재로 주목받았지만 10년이 지난 후 서울에 복귀한 현시점에선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그 동안 박주영은 소속팀을 옮겨다니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지만 동료들의 신뢰는 여전히 변함없다. 대표팀 활약 당시 동료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받았던 박주영은 소속팀 서울에서도 동료들로 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서울의 주장 고명진은 "한국 최고의 선수고 워낙 퀄리티가 있는 선수"라며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린다면 자신의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주영은 K리그 복귀전을 위해선 이적동의서 발급 등의 절차가 남아있고 경기력도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 동안 계속된 부진과 함께 비난 여론을 받았던 박주영은 서울 선수단의 기대와 함께 K리그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FC서울 훈련에 합류한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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