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첫 투구였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눈 오는 날 던지는 특이한 경험을 했는데 재미있었다."
켈리는 1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1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 24개 중 스트라이크 14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첫 실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켈리는 이날 전까지 실전 등판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말그대로 베일에 쌓인 투수였다. 전날(10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한파로 경기가 취소됐고, 선발 등판이 예정된 이날도 1회초 도중 눈이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켈리 보기 참 힘들다"는 얘기가 오갔다. 하지만 경기는 속개됐고, 마침내 켈리의 투구를 볼 수 있었다.
켈리는 경기 후 "첫 투구였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눈오는 날 던지는 특이한 경험을 했는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제구도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커터가 기대 이상이었다.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켈리는 기대대로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는데 상당히 흡족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SK는 이날 켈리에 이어 등판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도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외인 듀오'의 호투는 올 시즌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SK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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