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였다.
니퍼트는 1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투구수 58개 중 스트라이크는 33개. 직구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온 점이 돋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니퍼트는 캠프 때 던지는 걸 봤을 때는 '이래서 되겠나' 싶었는데 청백전에서 150km를 찍더라. 알아서 만들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개막전인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3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2번째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역시 깔끔했다. 선발 유네스키 마야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선두타자 주현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지성준은 7구째 148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곧이어 강경학은 1루수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용규와 권용관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낸 뒤 김경언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그는 포수 양의지와 의견을 교환했고, 이용규의 땅볼 때 베이스커버가 늦자 1루수 김재환에게 미안하다는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2011년부터 무려 5년째 두산맨인 그의 여유가 묻어났다. 6회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7회가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지성준에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강경학의 희생번트와 이용규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권용관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첫 피안타였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는 김경언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까지 58구를 던진 니퍼트는 8회부터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비록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투구 내용은 무척 깔끔했다.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호투였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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