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불안하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상태다. 신한은행과 KB의 플레이오프 결과를 지켜본 뒤, 승자와 22일 춘천에서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위성우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혜택을 받아서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올라갔다. 신한은행과 KB보다 여유는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위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누가 올라올지 몰라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이 있는 힘을 다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승아가 챔프전까지 훈련할 시간이 있긴 한데 챔피언결정전 경기력이 걱정은 된다”라고 했다. 발목 부상을 입은 이승아는 시즌 막판 돌아왔으나, 정상 경기력은 아니다. 수비력이 좋고 외곽에서 한 방을 갖고 있는 이승아는 우리은행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하다.
위 감독은 “챔프전서 임영희 샤데 박혜진이 미쳐줘야 한다”라면서도 “그동안 모든 팀에 고전했다. 플레이오프에 떨어진 팀들에도 고전했다. 신한 KB 우리의 전력을 냉정히 보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 솔직히 불안하다.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팀 장, 단점은 파악이 됐지만, 잘하는 선수가 많다. 변연하가 나이가 36세인데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보듯 큰 경기에 강하다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김단비도 예전에 신한은행에서 같이 있어서 잘 알지만 이젠 리그 최고 선수가 됐다. 경계해야 한다”라고 긴장을 풀지 않았다.
임영희는 “두 팀 모두 준비하고 있다. 힘을 많이 빼고 올라오길 바란다. 모든 선수가 잘 해주길 바라지만, 챔프전은 긴장감도 있고 분위기가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한다.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혜진도 “챔피언결정전을 3경기서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서 플레이오프서 맞붙는 신한은행과 KB의 신경전이 불꽃 튀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 그리고 위 감독은 차분했다. 두 팀의 혈투를 지켜보고 챔피언결정전 최종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위성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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