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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알려진 게 없는 이미도, 그녀가 수상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6회에서는 박은실(이미도)이 부엌에서 각종 요리법이 적힌 수첩을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껏 강순옥(김혜자)의 충실한 제자로, 가족처럼 지내온 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은실이 순옥의 레시피를 도둑 촬영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간 주요 배역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얽혀 있는 인연들이 이야기의 중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던 상황. 그렇다면 과연 은실에게 숨겨진 사연은 무엇일까.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사실 은실의 활약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순옥 집안의 대소사를 모두 챙기는 것은 물론, 그들의 은밀한 내막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은실이다. 특히 김현숙(채시라)의 남편 정구민(박혁권)이 등장하면서부터 수상한 모습들은 부쩍 자주 목격되고 있다.
갑자기 헤어스타일을 바꾸는가 하면, 구민과 설거지를 하던 도중 현숙이 들어와 "남편과 할 얘기가 있다"며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청할 때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함께 식사를 할 때면 구민을 향해 묘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한 것은 없지만, 6회에서 도둑 촬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은실 역시 뭔가를 숨기고 드라마 전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현재 '착하지 않은 여자들'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박은실의 캐릭터 설명 역시 이같은 의혹에 힘을 보탠다.
"순옥의 열혈 제자. 깔끔한 외모, 곱상한 말투. 깍듯하고 언제나 미소. 정확한 나이, 출신 학교, 가족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문제적 인간. 불우한 성장기를 보내고 친척집에 얹혀살며 눈치 백단이 됐다. 서울시 여성 인력공단에서 요리를 배우던 중, 강순옥의 눈에 띄어 요리조수 겸 가사도우미로 들어왔다. 순옥 밑에 바짝 엎드려 절대 충성과 순종, 신임을 얻는다. 하지만 그녀가 진정 바라는 건..."
분명 뭔가 바라고 얻고자 하는 것이 있어 순옥에게 절대 충성을 하고 가족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말인데, 과연 그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박은실의 행적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배우 이미도. 사진 =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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