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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타구가 모두 외야로 날아가 버렸다. 그것은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한신 타이거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첫 실전 등판서 퍼펙트 피칭을 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시범경기에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 아라키 다카히로와 후지이 료타, 가와바타 싱고를 모두 외야 뜬공 처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공 9개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것.
13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경기 후 "타자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프링캠프 기간에 가다듬은 투심패스트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카니시 투수코치는 "사용할 목표가 섰다"며 합격점을 줬다.
오승환은 "올 시즌 첫 실전 무대라 결과보다는 투구 밸런스를 의식하고 던졌다"며 "실점하더라도 9회말 공격이 남아 있다. 야수들도 춥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고시엔구장 날씨는 영상 10도. 한국과 비교하면 따뜻한 편임에도 야수들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고.
하지만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타구가 모두 외야로 날아가 버렸다. 그것은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 시즌 오승환의 목표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최소 블론세이브 1위. 그래서 범타의 질에 더 집착했다. 첫 실전은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늦었지만 오승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실전 등판만 안 했을뿐 지난해와 같은 감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의 루틴대로 가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 신문은 '올해도 8회까지 리드를 잡으면 승리나 다름없다. 최종회에는 든든한 수호신이 버티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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