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12득점' 한화, 두산에 영봉승…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시범경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2-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2승 3패가 됐고, 두산은 2승 2패가 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 미치 탈보트를 필두로 마일영, 이동걸, 김기현, 장민재가 이어 던졌고, 두산은 선발 유희관에 이어 김수완, 이현호, 변진수, 김명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이용규-권용관-김경언-김태균-송광민-최진행-김회성-지성준-강경학이 선발 출전했고, 두산은 장민석-허경민-정진호-오재일-오장훈-최주환-박건우-최재훈-양종민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한화. 2회말 2사 후 김회성과 지성준의 연속 안타,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의 보크로 선취점을 올렸다. 세트포지션 자세에서 멈추지 않고 투구한 게 문제였다.

한회는 3회말에도 권용관의 안타, 김경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송광민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는 최진행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4회말 권용관의 2루타로 5-0을 만든 한화는 5회말 더욱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두산 2번째 투수 김수완을 두들겼다. 송광민의 안타와 지성준의 볼넷, 오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과 권용관의 안타, 김경언과 김태균의 2루타, 송광민의 안타로 대거 7득점, 12-0까지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고,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8km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의 조합이 돋보였다. 타선에서는 권용관이 3안타 3타점, 송광민과 최진행이 나란히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회성이 2안타 1득점으로 지원사격했다. 김태균(1안타 2타점), 김경언(1안타 1타점), 지성준(1안타 1득점)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용규는 볼넷 3개를 얻어내며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4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매 회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3회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한 게 뼈아팠다. 이어 등판한 김수완은 아웃카운트 단 2개만 잡아내면서 6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꽁꽁 묶였다. 2회부터 5회까지 매 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실속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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