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SK 문경은 감독, "준비한대로 잘 됐는데…"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아쉬움 속에 한 시즌을 마감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9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SK는 한 때 정규시즌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막판까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원주 동부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6위 인천 전자랜드보다는 전력상 우위에 있기에 4강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이 때 대형 악재가 나왔다. 팀의 중심인 애런 헤인즈가 1차전에 부상을 입은 것. 이후 헤인즈의 모습은 다시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접전 끝에 1, 2차전을 모두 내준 SK는 3차전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 접전 끝에 3점차로 패했다. 연장 종료 2분을 남기고 4점차로 앞섰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준비한대로 잘 됐다. 리바운드에서 앞섰고 대부분의 부분에서 잘 됐다"고 말한 뒤 "다만 아쉬운 점은 10점차로 앞설 때 너무 빨리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곧바로 턴오버를 했다. 점수차 관리가 잘못됐을 때가 마음에 걸리고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선수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은 "시즌 때도 그렇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상자가 있었다. 또 2차전 자유투를 못 넣은 부분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아쉬운 점으로는 부상을 꼽았다. 그는 "최상으로 해도 될까말까한 단기전인데 1차전에 전력의 50%인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차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실수로 인해 넘겨줬다는 것에 대해서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SK 문경은 감독.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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