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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도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린드블럼은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안타(1홈런)를 내줬지만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투구수가 49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평균 10개도 안 던진 셈이다. 이날 린드블럼은 직구(24개)와 슬라이더(12개), 커브(8개), 체인지업(5개)까지 4개 구종을 점검했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린드블럼은 195cm, 108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치며 110경기(6 선발)에 등판, 5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15일 계약금 포함 총액 90만 달러에 롯데와 사인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린드블럼에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안타 6개를 맞았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도 출발이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에 안타를 맞았으나 재빠른 견제로 주자를 지웠다. 곧이어 서동욱을 2루수 땅볼,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첫 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민성과 브래드 스나이더, 이성열을 상대로는 공 7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3회말에도 공 7개로 김하성-김재현-이택근을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말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서동욱을 삼진 처리한 뒤 유한준과 박병호를 나란히 뜬공으로 잡았다. 4회까지 투구수는 단 36구에 불과했다. 1이닝 당 9개씩 던진 셈.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스나이더에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성열을 1루수 땅볼, 김하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49구를 던진 린드블럼은 6회부터 '포크볼러' 조정훈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비록 0-1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긴 했으나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충분한 투구였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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