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가 예상을 뒤엎었다. 적지에서 신한은행을 잡았다.
청주 KB 스타즈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54-51로 승리했다. KB는 17일 청주에서 열리는 2차전을 잡을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 그 의미는 너무나도 컸다. 신한은행은 빅 라인업을 꺼냈다. 신정자 곽주영 카리마 크리스마스 김단비를 풀가동했다. 제공권에서 KB를 압도했다. 골밑에서 신정자, 곽주영, 크리스마스의 정확한 패스에 이은 손쉬운 득점이 연이어 나왔다. 김단비와 최윤아의 돌파도 위력이 있었다.
KB도 변연하와 강아정의 컷인,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습적인 트랩 수비 등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신장이 밀리는 KB로선 신한은행 빅 라인업이 확실히 버거웠다. 결국 2쿼터 들어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KB는 올 시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1-1-3 지역방어를 시도했다. 비키바흐를 넣어 신한은행의 높이를 최대한 경계하고, 3점슛이 좋지 않은 약점을 의도적으로 노린 변형 전술.
비키바흐가 크리스마스를 최대한 괴롭혔다. 또 1-1-3 지역방어의 완성도가 높았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크리스마스, 곽주영이 골밑에서 몇 차례 1-1-3 지역방어를 깼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크리스마스가 봉쇄되면서 공격력이 둔화됐다. 그사이 KB는 비키바흐의 골밑 득점, 홍아란, 김보미의 3점포가 연이어 터졌다. 전반 내내 뒤진 KB는 오히려 승부를 뒤집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신한은행도 반격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은주를 투입했다. KB는 1-1-3 지역방어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이 최윤아와 하은주와 최윤아와 크리스마스의 골밑 패스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결국 KB는 다시 스트릭렌을 넣어 맨투맨으로 바꿨다. 하지만, 집중력이 약간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골밑 득점, 김단비의 3점포, 최윤아의 연이은 골밑 돌파, 신정자의 턴어라운드슛 등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에게 휴식을 주면서 최윤아, 김규희를 동시 기용, 일시적으로 빅 라인업을 해제했다. 곧바로 크리스마스를 투입, 빅 라인업을 재가동했으나 3쿼터 막판 KB 변연하의 3점포 2방은 의미가 있었다. 다시 승부를 박빙으로 만들었기 때문.
3쿼터까지 부진했던 스트릭렌이 4쿼터 초반 동점 3점포를 꽂았다. 그러자 신한은행도 곽주영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경기는 과열됐다. KB는 강아정의 3점슛, 비카바흐의 자유투로 다시 바짝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신정자, 최윤아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피 말리는 승부. KB는 경기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변연하의 자유투 2개로 1점 앞섰다. 이후 신한은행은 패스미스를 범했고, 1분38초 전 정미란이 다시 자유투 2개를 넣어 3점 앞섰다. 신한은행은 김연주와 크리스마스가 연이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 6.7초 남기고 시도한 김단비의 3점슛도 실패로 돌아갔다. KB가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변연하가 14점으로 맹활약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13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변연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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