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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최현석, 레이먼킴, 강레오, 샘킴, 미카엘, 정창욱'은 연예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굳이 셰프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인기에 팬덤까지 생기는 이유는 뭘까.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 석정호 PD는 최근 스타셰프들의 인기에 대해 "여자들의 대리만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석정호 PD는 남자들이 요리하는 것에 대해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가사의 근원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과 내 남자가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대리만족감을 꼽았다.
요리 프로그램은 '올리브쇼', '마스터셰프코리아', '한식대첩' 등 올리브TV 채널에 국한돼있었지만 이후 예능과 요리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셰프들의 인기가 급증했다. 특히 강레오, 레이먼킴 등 남자셰프들이 연예인 아내와 결혼, 리얼예능에 출연하면서 더욱 여성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호감도를 높였다.
석정호 PD는 요리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인기 요인에 대해 "소시민, 대중이 할 수 있는 쉬운 창작활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리는 단순히 먹는다는 개념 외에도, 단시간 안에 할수 있는 창작활동이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반영된 요리가 한 그릇에 담아진다. 특히 결과물을 보고 나름의 평가를 하며 나눠먹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으니,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창작활동인 셈이다.
특히 '먹방'에서 최근 '쿡방'(cook과 방송의 합성어)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오늘 뭐 먹지'는 이러한 쿡방 인기에 더욱 윤활유를 내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오늘 뭐 먹지'에 대해 석정호 PD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욱 좋게 만드는 데에 요리가 제격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갖고 있다"라며 "그런데 요즘 '냉장고를 부탁해'가 잘돼서 배가 아프긴 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속초편과 3월 특집 등 다양한 특집 방송을 마련하고 있는 '오늘 뭐 먹지'는 앞으로 다양한 셰프들을 초대해 이들의 비법과 이를 직접 해보는 신동엽, 성시경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치 시청자들이 집에서 따라하듯 서툴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성시경, 신동엽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석정호 PD는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더 어려운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레시피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큰 인기보다 시청자들에게 정보, 재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제작진 전체의 뜻이기도 하다.
한편 '오늘 뭐 먹지'는 매주 월, 목 낮 12시에 방송된다.
[석정호 PD(위) '올리브쇼' 셰프. 사진 = 올리브TV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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