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역을 넘어 성인연기자로 성장해가고 있는 배우 김유정이 연기 욕심을 털어놨다.
16일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극본 김반디 연출 최병길) 측은 극중 강자(김희선)의 딸 오아란 역을 맡은 김유정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김유정은 "지금껏 참여했던 드라마들을 생각해보니 엄마가 없었고 아빠만 있었다"며 "작품에서 엄마가 생기니 괜히 기분 좋더라. 최고의 모녀 케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배우 김희선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또 김유정은 "극중 엄마인 김희선 선배를 처음 봤을 때 딱 언니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았다.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엄마 느낌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꾸준한 작품 활동에 대해 "체력이 워낙 좋다. 꾸준히 작품 안 하면 오히려 힘들다. 30살 될 때까지는 매년 한 작품씩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내용을 다룰 드라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이하 김유정의 일문일답.
- 고등학생이 고등학생 연기를 하게 됐다.
"또래 역할을 해서 일단 기분이 좋다. 또 무엇보다 내가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어서 교복 입는 것도 편하게 느껴지더라."
- 연기자로서 한복과 교복 중 어떤 것이 편한가?
"뭔가 신선한 질문이다.(웃음) 솔직히 말하면 한복이 편하다. 많은 분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게 한복이다. 반면 교복은 불편하다기보다 제 옷을 입는다는 느낌이다."
- '앵그리맘'에 기대되는 점을 꼽는다면?
"제가 참여한 작품 중에서 소위 말하는 ‘모녀 케미’가 제일 잘 나왔으면 좋겠다. 최근까지 참여한 드라마들인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에서 엄마가 없었고 아빠만 있었다. 처음으로 엄마가 있는 거다. 엄마가 생기니까 괜히 기분 좋더라. 유일하게 내 가족이 형성된 드라마를 하게 됐다.(웃음)"
- 그런데 엄마가 김희선이다. 미모에 기가 눌리지 않았나?
"처음 봤을 때는 언니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았다(웃음)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엄마 같고, 정말 여자 같은 느낌이었다. 극중 캐릭터랑 쉽게 연관이 잘 지어질 정도였다. 지금은 같이 연기를 하다 보니 편해졌다."
- '앵그리맘'의 오아란과 현실의 김유정, 공통점과 다른 점을 말해 달라.
"오아란의 시크한 점이 나랑 좀 닮았다. 오아란이 극중 엄마에게 겉으로 짜증도 내고 하는데, 나도 그런 면이 있다. 딸들은 다 그러겠지만(웃음). 대신 나는 오아란과 다르게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잘 놀고, 활발한 편이다."
- 작품에 참여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해 봤을 것 같은데?
'앵그리맘'은 너무 가벼워도, 무거워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 드라마는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의 상처를 건들지 않은 선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 생각된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문제에 대해 가깝게 못 느꼈다. 확실히 이 작품하면서 주위를 더 돌아보게 되더라."
- 은근히 소처럼 일한다.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하는 비결이 뭔가?
"체력이 워낙 좋다. 꾸준히 작품 안 하면 오히려 힘들다. 30살 될 때까지는 매년 한 작품씩 하고 싶다. 욕심나는 작품이 아직도 많다."
- 김유정에게 '앵그리맘'은?
"친구다. 일단 또래 역할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친근하다. 또 내가 '앵그리맘' 아란이에게 친구가 되고 싶은 의미도 있다. '앵그리맘'이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배우 김유정.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