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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파랑새의 집'이 청년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내며 깊은 공감과 흥미를 유발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현 제작 숨은그림미디어) 8회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남자 주인공 김지완(이준혁), 다시 한 번 꿈을 꾸기 시작한 한은수(채수빈), 이상과 현실은 달랐지만 끝까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짝씩 전진했던 강영주 등 3명의 젊은이들의 고군분투기가 드라마의 흥미를 배가 시켰다.
신입사원 김지완의 직장생활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사주아들보다 돋보이지 말라"는 팀장의 경고를 시작으로 잘못 인쇄된 전단지로 인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게 됐고 그 책임을 모두 혼자 짊어져야 할 위기에 놓였다. 지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벽부터 서울 시내 곳곳을 뛰어다녔고 늦은 밤 땀범벅이 되어 초췌한 모습으로 숨을 몰아쉬었던 지완은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중에 후회안할 만큼 했다면 너 스스로 당당해도 된다"는 엄마 한선희(최명길)의 조언에 심란했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지완이었다.
지완의 이복동생 한은수는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피자집에 근무하는 '생계형 알바' 은수는 자신의 꿈이었던 디자인에 대해 그간 신경도 끊고 맥없이 살아왔다. 자신의 꿈을 향해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웠던 절친 강영주(경수진)에게 자극 받은 은수는 자신이 만들어 놓았던 한계의 선을 걷어내고 꿈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전직교사이자 작가지망생 영주는 기회가 빨리 오는 듯 했다. 방송국 기획팀에 들어가게 된 영주는 설레고 들뜬 마음뿐이었다. 엄마 오민자(송옥숙)의 반대에 계속 부딪혔지만 세련되고 럭셔리한 사무실에서 우아한 회사생활을 꿈꾸며 첫 출근만을 학수고대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협소한 공간, 구질구질한 책상과 의자들이 놓인 사무실 안에서 기획안과 대본 꾸러미들과의 싸움을 시작해야했다. 그렇다고 영주가 포기할 일은 없어 보인다. 작가의 꿈과 열정하나로 충만한 영주가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갔을 뿐이다.
'파랑새의 집'은 김지완, 한은수, 강영주 세 명의 인물들을 통해 취업전쟁터에서 생존경쟁을 하는 젊은이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회사에서 총성 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배우 이준혁, 채수빈, 경수진은 포기하지 않는 건강한 청년들의 열정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회에 막 발을 담근 젊은이들이 넘어지고 깨지는 고군분투기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부터 이준혁 채수빈 경수진.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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